Capitalism vs. Socialism

(Its audio version is available on YouTube and podcast platforms with the Korean title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만 살아봤다. 내가 태어나 자란 대한민국도 자본주의 사회고 지금 살고있는 미국도 역시 자본주의 사회다. 그래서 사회주의 나라에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궁금할 때가 있다. 
I’ve only lived in a capitalist society. South Korea, a country where I was born and raised, is a capitalist society, and the US, a country where I currently live, is also without a doubt a capitalist one.  So I often get curious about what it’s like to live in a socialist country.

특히 요즈음처럼 자본주의의 부작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때에는 특히 더 그런 호기심이 생긴다.
Especially at a time like this when the downsides of capitalism are clearly exposed, I get such curiosity even more.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다른 건 다 무시하고 이 두가지의 말뜻만 본다면 나는 사회주의가 더 좋은 거라고 생각을 한다. 
Capitalism and socialism – when I only look at the definitions of these two words while ignoring everything else, I think I prefer socialism. 

왜냐하면 자본이란 건 돈이 모인 거고 사회란 건 사람이 모인 건데 당연히 돈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말뜻으로만 보면 사회주의가 더 좋은 거라고 생각을 한다. 
The reason is that “capital” is a collection of money and “society” is a collection of human beings, and of course humans are more important than money, aren’t they? So I believe socialism is something more desirable if you only go by the definition.

하지만 그게 실제로 더 좋은지는 직접 살아보고 비교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But I wouldn’t know if it’s actually better unless I personally try living (in a socialist country) and make a comparison.

나는 직접 그럴 기회가 없었지만 사회주의 국가에서 살아본 사람한테 얘기를 들은 적은 있다. 동독에서 태어나서 자란 독일 사람이다. 이 사람한테 사회주의 국가에서 살아본 경험을 직접 듣는다는 게 참 흥미로왔다. 
I’ve not had an opportunity to do so but I’ve heard (what it’s like) from someone who had lived in a socialist country. It’s someone who was born and raised in East Germany. It was really interesting to hear directly from him about the experience of living in a socialist country. 

일단 좋은 점을 먼저 말하자면, 취직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정부가 모든 사람의 일자리를 보장해줬다고 한다. 그리고 일을 잘하든 못하든 꼬박꼬박 월급이 나온다. 짤릴 염려 전혀 없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냥 다들 설렁설렁 일했다. 
First the good part was that they didn’t need to worry about getting a job, he told me. He said the government had guaranteed everyone’s employment. And you always get your paycheck whether you are good at your job or not. No need to worry about getting laid off either. So no one really worked hard. Everyone was just slacking off.

집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들한테 살 곳이 보장되어 있다. 물론 월세를 내긴 하지만 무지 쌌다고 한다 (월급의 5% 정도). 자본주의 사회의 집세에 비하면 거의 공짜다. 그래서 노숙자는 당연히 하나도 없었다.
Housing is the same way.  Everyone is guaranteed to get a place to live. Of course they paid the rent but it was really cheap, he said. It was about 5% of the monthly salary. It’s practically free compared to the rent in a capitalist society. Therefore there was no homeless, of course. 

내가 이 얘기를 듣고 궁금했던 건 ‘그럼 누가 어떤 집에서 살지를 어떻게 결정하느냐’ 이다. 
When I heard this, what I wanted to know was how do you decide who lives in which house? That’s what I wanted to know.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많으면 큰 집, 그리고 좋은 동네에 있는 집에서 산다. 돈이 없으면 작은 집, 또는 안전이나 위치 적으로 좀 떨어지는 동네에서 산다. 그리고 돈이 진짜 없으면 길거리에서 산다. 
In a capitalist society, you live in a big house in a nice neighborhood when you have a lot of money. When you don’t, you live in a small house or in a neighborhood where safety or the location isn’t very good. And when you really have no money at all, you live on the street. 

내가 어떤 동네 어떤 집에서 살게 될지, 또는 집이 있을지 없을지는 돈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된다.
What kind of a neighborhood or a house you end up living in, or whether you are going to have a home or not, is determined by how much money you have.

그럼 사회주의 국가인 동독에서는 이게 어떻게 결정되느냐? 동독에서는 이걸 정부기관에서 결정해줬다고 한다. 아파트 신청서에 가족이 몇명인지, 어디서 일하는지, 그런 것들을 다 적어서 제출하면 공무원이 그걸 딱 보고 “당신은 여기서 사십시오” 그렇게 정해준다. 
Then how do you decide such a thing in East Germany, a socialist country? He told me a government agency would decide this for you there. When you write down in the house application how many people are in your family, where you work, and so on, and submit it, a government agent would take a look at it and tell you “You live in THIS house”.

정말 신기하다. 내가 어디서 살지를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결정한다. 그 대신 살 집이 있다는 걸 보장을 해준다.
It’s really fascinating. It’s not me but the government that decides where I’m going to live. And they make up for it by guaranteeing you have a place to sleep in.

그리고 전기값 수도값도 정부가 결정하기 때문에 무지 쌌다고 한다. 거의 공짜나 다름 없었다. 
And electricity and water bills were also very low because the government decided the prices. They were almost free.

그래서 그냥 수도물을 틀어놓고 그리고 불을 막 켜놓고 낭비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의 물가도 정부가 통제를 하기 때문에 아주 싸다. 물론 수입을 해야하는 것들은 무지 비싸지만.
So they were wasting it away by leaving the faucets and lights on. And the government also controls the prices of what you basically need for your daily life and thus they are very cheap. Of course, imported goods and such are very expensive but (things in general are pretty cheap).

월급은 꼬박꼬박 나오고 생활비는 싸고 그러니까 남는 돈이 많았다고 한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집안에 돈이 남아돌았다고 하니까 정말 이상하게 들린다. 돈으로 뭘 사고 싶어도 살 게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The paychecks came out consistently and the living costs were low so there was a lot of leftover money, he said. It sounds odd that they had a lot of leftover money at home in a socialist country. But it was true. That’s because there was nothing to buy even if you wanted to buy something with cash.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회사들이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제품들을 어마어마한 양으로 만들어서 판다. 하지만 사회주의 국가인 동독에서는 그렇지가 않았다. 사람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물건들이 거의 없었다는 거다.
In a capitalist country, an incredible number of companies produce and sell an incredible variety of products in incredible volumes. But things weren’t like that in East Germany. There were hardly any products that made people want to buy them.

그래서 불만이 많았다. 왜냐하면 동독사람들도 서독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대충 알고 있었으니까. 서독이 물질적으로 훨씬 더 풍요롭고 또 자유롭게 산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So there was a lot of dissatisfaction, because even the East Germans knew how the West Germans were living, because they knew the life in West Germany was much more affluent and much freer. 

나한테 이 얘기를 해준 사람이 살던 동네는 서독 국경에 가까운 곳이었다. 그래서 서독의 TV나 라디오 전파가 다 잡혔다고 한다. 그래서 나이키나 소니같은 자본주의 세계의 제품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너무너무 갖고 싶었다고 나한테 말했다.
The area where the guy who told me this story lived was close to the West German border. So they had access to all the West German TV and radio stations. Therefore he was familiar with the products from the capitalist world such as Nike and Sony. And he really wanted to have those things, he told me.

그리고 동독사람들은 정치적으로 자유롭지 못했다. 나라의 체제가 흔들릴까봐 정부가 국민들을 일일이 감시했다.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비밀 정보원들이 항상 사람들을 감시했다. 
Additionally, those in East Germany weren’t free, politically speaking. The government spied on individual citizens because they feared their regime might become unstable. A huge number of secret agents always spied on people. 

한마디로 사회주의에서는 정부가 모든 권한을 가진다. 반대로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모든 권한을 가진다. 그리고 솔직히 이 둘 중에 뭐가 더 좋은 건지, 아니 뭐가 더 나쁜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In a nutshell, the government seems to have all the authority in a socialist country, whereas in a capitalist country, money appears to have all the authority. And honestly I’m not sure which one of the two is better…or which one is worse.

하지만 이제는 둘 다 시대에 안 맞는 사상이 아닐까? 뭔가 새로운 제3의 아이디어가 필요한 게 아닐까?
But perhaps both are outdated ideas today, and perhaps we need a new third idea, whatever it is. 

사실 요즘 같은 때에는 돈이 사람도 사회도 환경도 다 먹어버리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At a time like this, I often think that perhaps money is devouring all human beings, societies, and the environment.

그래서 우리는 한가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돈은 사람을 먹을 수 있지만 사람은 돈을 못 먹는다는 사실을.
Therefore we should remember one thing: money can eat humans but humans can’t eat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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