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audio version is available on YouTube and podcast platforms with the Korean title "램쥐")
오늘은 다람쥐 한 마리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얘가 어떻게 저희 가족의 친구가 되었고 어떤 이름을 우리가 얘한테 만들어 줬는지 그런 얘기를 해볼게요.
Today, I’m going to talk about a squirrel, how she became a friend of our family and what kind of name we gave her.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저는 미국에 살아요. 미국 집은 대부분 뒷마당이 있는데 저희 집도 있어요. 그리고 저희 집은 부엌에서 뒷마당으로 나갈 수가 있습니다. 부엌에 있는 식탁 바로 옆에 뒷마당으로 나가는 문이 있어요. 유리로 된 미닫이문이에요.
Probably many of you would know but I live in the US. Houses in the US usually have a backyard and our house also has one. And you can go out from the kitchen to the backyard. Right next to the table in the kitchen, there is a door going out to the backyard. It’s a sliding door made of glass.
하루는 저희 가족이 그 식탁에 같이 앉아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그 유리문 앞에 서서 누가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다람쥐 한 마리였어요.
One day our family was sitting at that table and eating breakfast, and there was someone standing in front of the glass door and staring at us. It was a squirrel.
아마 우리 집 뒷마당에서 먹을 걸 찾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그렇게 쳐다보면 뭐 먹을 걸 주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거기 서서 우리를 쳐다봤던 거 같애요.
She was probably looking for food in our backyard. I think she was standing there and staring at us thinking, ‘People would give me food if I stare at them like this’.
마침 우리 집에 땅콩이 있었어요. 껍질을 까지않고 그냥 파는 땅콩이었어요. 그래서 유리문을 열고 그 땅콩을 몇 개 줬습니다. 그러니까 그걸 엄청 빨리 까서 먹더라구요. 그리고 다 먹고나서 안 가고 더 달라고 거기 서 있었어요. 그래서 땅콩을 더 줬습니다.
Coincidentally we had peanuts at home, the kind sold in shell. So we opened the glass door and gave her a few. And then she peeled and ate them crazy fast. When she was done eating, she was not leaving but standing there, asking for more. So we gave her more peanuts.
그 후로 그 다람쥐는 우리 집 뒷마당에 자주 놀러 왔어요. 맨날 똑같이 유리문 앞에 서서 우리를 쳐다보고 땅콩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 땅콩을 안 줄 수가 없어요.
After that, the squirrel came by our backyard often. Every day, she demanded peanuts the same way, standing in front of the glass door and staring at us. When she did that, it was impossible not to give her peanuts.
얘가 너무 자주 와서 우리 가족은 얘한테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습니다. 저랑 제 와이프는 백프로 한국 사람이에요. 근데 저희 집 애들은 미국에서 자랐으니까 적어도 절반은 미국 사람이죠. 그래서 이 다람쥐 이름도 양쪽 언어가 섞이면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She came by so often that we decided to give her a name. My wife and I are 100% Korean. But my kids are at least 50% American because they grew up in the US. So we thought it would be great if her name would have both languages mixed in it.
그래서 얘를 램쥐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Ram-G. 한국어 단어 다람쥐에서 앞글자를 뺀 거죠. 근데 발음은 영어식. 제 귀에는 재밌게 들려요. 무슨 액션 스타 이름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램쥐.
So we decided to call her Ram-G. We removed the first syllable from the Korean word 다람쥐, but in English pronunciation. It sounds funny to me. Sounds like the name of an action star too. So it was Ram-G.
이 램쥐가 나타날 때마다 우리 가족은 다들 “어! 램쥐 또 왔다” 하고 흥분들을 해요. 그리고 램쥐! 램쥐! 하고 얘 이름을 막 부릅니다. 근데 유리문을 통해서 반겨줘요. 집에 들어오면 안 되니까. 그리고 살짝 유리문을 열고 땅콩을 줘요. 그러면 램쥐는 좋다고 받아 먹습니다.
Whenever she shows up, we all get excited, saying “Oh Ram-G came again”. And we call her name, shouting “Ram-G! Ram-G!” through the glass door because she’s not supposed to come inside the house. And we open it a little bit and give her peanuts. Then she takes them and eats them cheerfully.
오늘 아침에도 왔었어요.
She also came by this morning.
저는 램쥐, 이 이름이 진짜 멋있고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I find this name really cool and cute but what do you guys think?